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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스마트폰 (17)
독일에서의 삶, Living in Germany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젯밤에는 정말 스마트폰이 하고 싶었다. 자기 전에 샤워를 하면서도 그 마음이 가시질 않았는데 문득 그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스마트폰에 대한 마음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에서 대부분을 차지했던 건 그간의 경험을 떠올린 것이었다. 특히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얻은 좋은 경험들이 큰 힘이 됐다. 동시에 잠깐만 쉬면서 하려했던 스마트폰을 결국 밤늦은 시간까지 붙들고 있게 되면서 결국 자제하지 못하던 내 모습도 떠올랐다. 그런데 분명 스마트폰을 줄임으로써 얻게 된 좋은 점들이 더 많이 떠올랐다. 이전보다 더 잘 살고 있는 느낌이랄까? 오늘은 블로그에 잠깐이라도 들어와보고 싶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 거렸었다. 블로그가..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기!” 어제는 ‘스마트폰 적게 사용하기 프로젝트’와 관련된 글을 올리지 않았다. 그동안 나름 꼬박 글을 쓰며 정리를 잘 해왔으니 오늘 하루 정도는 일기를 블로그에 올리는 일을 쉬어도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다른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한 뒤라 굳이 하루에 2개나 글을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스마트폰의 유혹이 찾아왔다. ‘이제 스마트폰 관련 일기는 앞으로 그만 올리고 오랜만에 스마트폰을 해볼까?’ 정말 갑자기 든 생각이었다. 나는 곧바로 ‘아, 이 프로젝트를 그만 둬서는 안되겠구나.’하고 생각했다. 글을 쓰며 하루 동안 쌓인 스마트폰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풀어내는 일은 분명히 스마트폰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기!”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봉착했을 때, 몸이 점점 고되다고 생각될 때 나는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그런데 오늘도 저녁에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오전 중에 생각대로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았고, 곧 유치원 방학이 다음 주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니 약 3달 간 유치원이 폐쇄돼서 가지 못하고 집에서 지지고 볶는 상황이 떠올랐다. 물론 아이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들은 행복하고 감사하다. 하지만 모든 순간들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나도 학교가 폐쇄된 상태라 집에서 할 일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있게 되면 그것만큼 어려운 건 없다. 오전 중에 이래저래 걱정을 했고, 오후에 아이가 하원을 하고 집에 오니 몸이 힘들기 시작한다. 육아와 관련된 모든 일을 ..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기!” 오늘은 둘째 아이가 아침에 예방접종을 했다. 우리 집에서 그나마 독일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은 나 밖에 없어서 내가 함께 다녀왔다. 우리 아들은 아침밥을 먹고 오전에 잠시 자는데 그 자는 시간에 주사를 맞았으니 얼마나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았겠는가? 집에 와서 평소와 같이 않게 많이 보챘다. 우는 소리를 듣고 있느라 할 일이 제대로 안돼서 독일 드라마를 약 40분 간 시청했다. 자잘하게 폰을 사용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폰을 켜서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괜히 살펴보았다. 약 5분이 채 안되는 시간 동안 그렇게 했는데 폰을 끄고 역시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정신을 아직 못차렸구나 싶기도 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던가? 역시 그 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