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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적게 사용하기] D+4,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 과정 기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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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적게 사용하기] D+4, 목표달성에 도움이 되는 과정 기록!

쉔쉔 2020. 6. 1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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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기!”
오늘 아침에는 어제처럼 공부가 그닥 하기 싫었다. 하지만 어제 쉬었으니 오늘은 의무감으로 책을 폈다. 그래도 잘됐다. 역시 안되는 건 없다. 쉴 겸 바람에 흔들리는 반려식물들을 감상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식물들을 보는 것 만큼 즐겁고, 마음에 위안을 주는 일이 또 있을까? 반려식물을 키우기 전에는 지금처럼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았다. 식물들이 바람에 흔들려도 지금처럼 보는 일이 즐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직접 애정을 쏟는 식물이 있으니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곳에 눈을 집중할 수 있는 건 대단히 중요하다. 나는 그것을 반려식물을 통해 얻었다. 초록색이 사람의 마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단다. 집에 큰 정원이 없다면 조그만 화분에라도 식물을 키우며 관심을 쏟는 일은 추천할 만하다.

날씨 확인하기, 시간 확인하기, 메시지 확인하기 등 자잘자잘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로 마음 먹으면서 꼭 필요한 일이 아닌 이상 ‘반짝 사용’을 절제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자잘한 폰 사용을 줄이는 것도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는 데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폰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정말 스마트폰을 열어보지 않았을 때 나는 다른 긍정적인 행위를 하게 됐다. 예를들어, 책 읽기, 주변 정리하기, 운동하기 등으로 말이다.

오늘도 역시 아이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모두 자러 들어간 뒤 고요한 시간이 찾아왔다. 정신없이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다가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질 때, 정말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 어떤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나는 이 때가 가장 위험했다. 왜냐하면 스마트폰 생각이 항상 먼저 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마트폰 생각도 오래 가지 않았다. 나는 곧바로 반려식물들로 시선을 옮겼고, 곧 발코니에 나가 식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하기 시작했다. 애정을 쏟고 있는 녀석들이라 그런걸까? 아직까지 잘 자라고 있다. 잎에 있는 먼지들을 천천히 떨어내고, 해충들은 붙어있지 않은지, 병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지 살펴봤다. 그리고 책상으로 돌아와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지 생각했다.

블로그에 목표를 공개하고 과정을 기록해 나가는 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나는 가끔 ‘스마트폰 적게 사용하기’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 아직 4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그 때마다 하루를 정리하며 블로그에 오늘을 기록하는 내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또 디지털 다이어트에 관한 기록이 블로그에 아직 3개 밖에 올라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관두게 되면 스스로에게 부끄럽고, 스마트폰을 다시 마음 껏 사용하기 위해 지난 3일 간의 기록들을 깨끗하게 지운다는 건 나 자신에게 용납할 수 없었다. 어쨌든 나에게 이 과정을 기록해 나가는 일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오늘도 감사하게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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