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의 삶, Living in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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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일상

집 근처 동물농장 다녀오기

쉔쉔 2020. 7. 7.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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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물농장에 다녀왔다. 유치원이 방학이어서 집에서 하루종일 있어야 하는 아이를 위해, 또 엄마, 아빠를 위해 다녀왔다. 집에서 차로 약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있는 아주 가까운 농장이다. 이 농장의 소개글을 보니 일주일 내내 젖소들과 다른 동물들을 돌보느라 항상 문이 열려 있는 농장이라 방문객을 언제든지 환영한단다. 다만 몇 가지 주의사항들도 있었는데 그건 방문객으로서 당연히 지켜야할 것들이었다. 입장료는 따로 없었다.

농장에 들어서면 이렇게 염소들이 있다. 쓰다듬어 줄 수 있는 염소들이었는데 우리는 별로 안 내켜서 그렇게 까지는 안했다. 20센트를 내면 옥수수로 된 적은 양의 먹이를 줄 수 있다. 먹이를 주느라 정신없는 딸.

젖소들은 이렇게 누워있거나 먹이를 먹거나 했다. 가까이서 보니 정말 컸다. 어렸을 때부터 소나 돼지를 키워본 적도 없고, 어렸을 때 시골에 가서 소나 돼지를 본 기억은 있지만 워낙 오래 전 일이라 다 잊어버렸는데 정말 컸다. 또, 소 젖통에 얼마나 우유가 가득차있던지 아파보일 정도였다.

소를 보느라 정신없는 둘째. 가까이서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나보다. 오랫동안 잘 쳐다봤다.

송아지를 따로 분리해 놓았다. 정말 작은 우리에서 답답할 것 같기도 했다.

이렇게 소 젖을 짜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물론 보시다시피 진짜 소는 아니다. 그리고 젖을 짜면 우유가 아닌 물이 나온다.

정제되지 않은 우유를 판매하는 공간이다. 아직 가공되지 않은 우유를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싶지만 사가는 사람도 있나보다. 빈 병과 주전부리를 판매하는 자판기도 있다.

젖소, 염소외에 닭들도 있다. 독일에서는 주로 닭들을 풀어놓고 키우는 것 같다. 내가 가본 독일인들 집들 중 닭을 키우는 집에서는 모두 저렇게 넓은 공간에 풀어놓았다. 집에서 워낙 가까워서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곳이라 정말 좋다. 그런데 소똥 냄새가 너무 났다. 시간이 흐르면 물론 어느 정도 적응도 되고 냄새도 가라앉지만 소들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소똥 냄새는 가라앉지 않고 계속 났다. 아내는 이 냄새 때문에 못 올 것 같다고 한다. 오늘도 잘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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