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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키우기] 독일에서 방울토마토 모종을 키우기 시작할때 돈이 얼마나 들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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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키우기] 독일에서 방울토마토 모종을 키우기 시작할때 돈이 얼마나 들까?

쉔쉔 2020. 6. 23.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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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저렴하게 토마토 모종을 화분에 심는다면 얼마의 돈이 필요할까? 물론 매장마다, 물품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독일에는 Bauhaus(바우하우스)가 곳곳에 있다. 이 바우하우스가 한국의 철물점 비슷한데 그렇다고 완전히 똑같지도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큰 창고형 마트처럼 생겼는데 생필품을 주로 취급하기 보다 원예용품, 집을 수리할 때 필요한 용품 등등의 물품들만 취급한다. 집 근처에 바우하우스 하나가 있다. 나는 종종 이곳을 이용하는데 나는 아직 이곳에서 고가의 물품들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굳이 비싼 원예용품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식물들이 잘 자라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용하는 바우하우스를 기준으로 토마토 모종 하나를 심을 때 얼마의 돈이 들었는지 한번 보자.


우선 토마토 모종은 이 바우하우스에서도 가끔 입고되기도 하고 씨앗을 판매하기도 한다. 그런데 시기적으로 벌써 토마토 씨앗을 심는 기간은 지났기에 모종을 구하기로 했다. 나는 바우하우스에서 모종을 구하지 않고 중고거래 앱에 올라온 토마토 모종을 3개 구입했다. 이 모종들은 개인이 키워서 중고거래 앱에 판매의사를 밝히고 이에 관심있는 개인들에게 판매한다. 나는 모종 하나에 2유로(약 2,500원)을 주고 사왔다. 모종 가격은 한국보다 확실히 비싼 듯 하다. 왼쪽에서 첫번 째, 두번 째 화분이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화분이다. 이 화분들은 무료나눔하시는 분에게서 받아왔다. 그리고 그 중 어두운 색 화분에 모종 두 개를 한꺼번에 심었는데 그새 많이 좁아보여서 맨 오른쪽 화분에 하나를 분리시켰다. 토마토는 모종 사이 간격이 40cm 이상 되면 좋다고 한다.


이 화분은 4,99유로(약 6,800원)을 주고 사왔다. 플라스틱 화분이다. 물빠짐 구멍이 있어서 별도로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된다. 화분의 너비는 약 40cm정도 되어서 토마토 모종 하나를 키우기에 적당하다. 그리고 화분마다 물빠짐의 효율을 극대화 하기 위해 벽돌들을 깔아두었다. 이 벽돌들도 바우하우스에서 구입했다. 하나에 0,19유로, 즉 19센트다. 우리 돈으로 한 장에 약 260원 한다. 두 장을 깔아줬으니 약 520원이 든 셈이다.
토마토 모종 2,600원, 화분 6,800원, 벽돌 520원으로 계산하면 총 9,920원이 들었다. 계산해보니 꽤 비싸다.


아! 그리고 흙을 계산에 넣는 걸 깜빡했다. 이 흙에는 양분과 미네랄이 기본적으로 함유돼 있다. 내가 이용하는 바우하우스에서 제일 저렴한 모델이다. 20리터에 1.25유로(약 1,700원)이다. 20리터는 나같이 화분 열 개 정도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양이다. 가지고 있는 화분을 모두 갈아엎지 않는 이상 20리터를 전부 사용할 수도 없다. 그래도 이 번에 1/3정도 남아있던 흙을 사용했으니 600원으로 계산해보자. 총 10,520원이 들었다. 한국에서 토마토 모종을 화분에 키워본 적은 없고 텃밭에 키운 적만 있어서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원화로 계산해보니 돈이 꽤 많이 든 것 같다. 잘 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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