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일상회화
- 샐비어차
- 절제
- 독일 농장
- 킨더가르텐
- 일상용어
- 젖소농장
- Koreaner
- 독일 방송
- 해외반응
- 슈피겔
- 스마트폰 중독
- 중독
- 독일
- 디지털 다이어트
- 독일어 회화
- 미니 비닐하우스
- 단유차
- 독일어
- 디지털 교도소
- 유치원
- Der Spiegel
- 핸드폰
- 일상 독일어
- 토마토
- 스마트폰
- 천연비료
- 반려식물
- 독일 유치원
- 단유하는법
- Today
- Total
독일에서의 삶, Living in Germany
[독일 티비(TV)에 등장하는 한국 이야기] Galileo(갈릴레오): 한국에서 포기할 수 없는 5가지 본문
독일 사람들이 보는 한국의 모습은 어떨까? 독일 내에도 한국에 대한 여러 시각들이 존재하겠지만 가장 쉽게 그들의 시각을 읽을 수 있는 건 독일 매체에서 한국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느냐 일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가끔 한국은 독일 매체에 등장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터진 이후 전보다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 중 Galileo(갈릴레오)라는 독일의 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어제 유튜브에 한국에 대한 새로운 영상이 하나 업로드됐다. Galileo는 독일에서 유명한 프로그램으로 유튜브 구독자는 약 300백만 명에 조금 못미치는 약 297만 명(7월 10일 현재)이다. 어제 올라온 영상의 제목은 "5 Dinge, auf die man in Korea nicht verzichten kann."(한국에서 포기할 수 없는 5가지)이다. 이 시리즈의 영상은 독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각 국의 문화나 사회현상을 소개하면서 재밌게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연 이 영상에서 꼽은 5가지는 무엇일까?

1. 자동차 문콕방지가드
이 프로그램의 PD와 동행하며 한국의 신박한 것들을 설명해주는 역할을 했던 한 여성은 한국의 주차장이 좁은 편이라 한국의 대부분의 차에는 이렇게 문콕방지가드가 붙여져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가드들은 여러 디자인으로 제작되었고 쉽게 구할 수 있다고 방송에서는 말한다. 이와 함께 한국의 자동차에는 소유자의 핸드폰 번호를 항상 볼 수 있는데 이는 다른 이들이 본인의 차로 인해 차를 뺄 수 없을 때 도움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 문콕방지가드가 한국에서 포기할 수 없을 정도의 아이템인지는 잘 모르겠다.

2. 양말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다른 사람의 집에 놀러가서 집에 들어가기 전에 양말을 신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름에는 주로 샌들을 신고 다니는데 발에 땀이 차면 다른 사람의 집 바닥을 지저분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양말을 들고 다닌다고 이야기한다. 위생과 배려를 위해 양말을 신는다. 이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다. 내가 한국에 살 때도, 그리고 독일에 사는 지금도 우리 가족들과 게스트들을 위해 실내용 슬리퍼를 항상 두고 신는다.

3. 가위
한국 사람들은 식재료를 자를 때 대부분 가위를 사용한다고 말한다. 뭐 그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가위도 쓰고, 칼도 쓰고 하는데 영상에서는 거의 언제나 가위만 사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다. 그런데 독일인들의 댓글 중에는 집에서 피자를 자를 때 본인도 가위를 쓴다는 의견도 있어서 독일인들에게도 이 부분은 공감을 얻지 못했던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4. 명함
한 식당에서 청년들이 만나서 명함을 교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명함을 주고 받았을 때 대화가 조금 더 쉽게 이루어진다거나 상대방의 이름을 잊어버렸을 때 아주 유용하다는 이야기도 한다. 그런데 낯선 사람을 만나는 자리에서 명함을 영상에서처럼 항상 교환하나? 이건 나도 잘 모르겠다.

5. (음식 먹을 때 사용하는)비닐장갑
요즘 배달음식이나 식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생각해보니 이건 내가 독일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것 같다.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 생활 속에서 줄여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독일인들에게 과연 이 장면으로 어떤 생각을 일으켰을까? 그렇다고 모든 독일인들이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 보이콧을 한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플라스틱 제품 사용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을 가진 독일인들도 아주 많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제작진 입장에서 5가지를 꼽아야 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영상 중간중간 김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한국인들의 관계에서 빠질 수 없는 '나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리고 연장자가 식사비를 지불한다는 내용에 대해 많은 독일인들이 신기하게 생각하며 재밌는 댓글들을 남겼다. 차라리 문콕방지가드, 가위보다 김치나 나이를 포함시켰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한다.
'독일 언론에 등장하는 한국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슈피겔(der Spiegel):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한 기사 (0) | 2020.07.20 |
---|---|
슈피겔(der Spiegel): 기아자동차 엑시드(XCeed) 소개 기사 (0) | 2020.07.16 |
슈피겔(der Spiegel): 박원순 시장 죽음에 대한 기사 (0) | 2020.07.15 |